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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사업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

2009.12.01 05:03

경향신문재무설계팀 조회 수:1664 추천:215

자영사업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의 구분을 통한 재무설계

 

지방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H(37, )는 결혼 8년 차로 전업주부인 배우자(, 35)와 한 자녀(, 7)를 둔 가장으로, 소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거주하는 아파트 이외에는 자산이 없으며 수입의 대부분은 생활비와 자녀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었다. 지금은 가진 것이 없지만, 사업체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모든 것을 사업에 올인한 상황이었다.

 

가정의 재무목표는 주택확장, 자녀교육, 노후자금 등 다양하였지만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더욱 더 큰 문제점은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서, 가정의 재무제표가 혼란스러우며 계획성 있는 가계재무계획을 설정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부족한 가계자금은 사업자금에서 활용하기로 하고 사업자금이 필요할 시 배우자가 힘겹게 조금씩 모아둔 비상가계자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하기도 하였다.

한마디로 가족의 미래가 사업체에 흥망에 달려 있는 실정이었다.

 

우선, 시급한 것은, 사업체의 자금 운용과는 별도로 분리된 가정 경제 운용을 최우선과제로 삼아 월별 수입지출을 철저히 함으로써 가정의 개별 재무 목표 달성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였다. 그래서 매월 370만원을 근로소득으로 결정하여 고정수입으로 가정으로 유입시키기로 확정하였다. 혹시라도 사업체에서 이익금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업체로 귀속시키고, 사업체용의 투자금이나 차입금도 가정경제와 구분하여 철저히 사업체의 자금으로 설정하도록 하였다.

 

매월 고정 수입으로 정한 370만원은 저수지통장격인 CMA 계좌를 이용하고, 생활비 통장과 자동이체 통장으로 또다시 구분하여, 사업자금과의 연계를 끊고 또한, 과다하게 지출된 교육비를 줄이며, 통제불능이었던 생활비를 점차 고정지출화 시켰다.

 

당장 1년 뒤의 부모님 칠순 잔치 자금 마련을 위하여 인근에 새마을금고에 1년 만기정기적금을 이용하여 저축의 첫걸음을 내딛게 하였다.

소득대비 과다하게 지출되고 있던 보장성 보험은 검토하여, 과다 중복보장 된 것을 감액하여 꼭 필요한 보장만을 준비하였다. 또한, 발생한 잉여자금으로 중장기목표자금(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을 마련하도록 하였다. 적립식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예상하는 국내주식형에 분산하여 투자하였다. 이는 5년 후쯤으로 예상하는 주택확장 자금으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교육자금은 단순히 목돈이 들어가는 일회성 자금이 아니라 꾸준히 투입되는 자금이므로 유동성이 부족한 H씨 가정에서는 반드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과제였다. 이를 위하여 장기투자상품이면서 필요 시 부분인출이 가능한 변액적립상품에 장기 투자를 시작하였다. 전혀 준비가 없었던 노후자금 마련을 위하여 물가상승률을 극복 할 수 있는 장기투자상품이면서 평생 동안 연금을 지급 받게 되는 변액연금상품에 가입하여 노후준비를 시작하게 하였다.

 

당장 주머니에 있던 자금은 여유자금이 아니라 결국, 사업자금이거나 가계자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기에는 손쉬운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의 소중한 미래를 계획하는데 소홀했던 것을 반성하고 사업자금과 철저히 구분된 가계자금의 체계적인 운용을 통하여 잉여자금을 도출하여 중장기의 재무목표를 계획하고 실행하게 되었다.

 

두 개의 호주머니를 가져야 하는 자영업자 및 중소사업자는 철저히 사업자금과 가계자금을 구분하여 운용하여야만 사업 성과와는 별도로 가족들의 꿈은 반드시 실현 되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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