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임차가구 비중 40대가 27%, 전체 가계부채의 30% 차지
교육비는 가장 많이 지출, 주식투자도 결과는 ‘글쎄…’
쓸 돈 없어 ‘소비의 핵’ 말 뿐

 

“든자리(수입)는 몰라도 난자리(지출)는 안다고 요즘 딱 그꼴이에요. 40대하면 번듯한 직장에 안정된 생활을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요. 30대 때는 그래도 좀 나았던 것 같은데…애들 교육비에 대출금에 빠져 나가는 곳만 있으니 노후는 꿈도 못꾸죠”

 

40대 중반 한 직장인의 고백은 미래를 기약 못하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소비의 핵’ , ‘젊음과 노년의 중간지대’가 무너지고 있다. 시중에 돈이 념쳐나는데도 소비가 좀체 살아나지 못하는 것도 이들 40대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한국사회의 허리가 병들고 있다는 얘기다.

 

한은에  따르면, 40대의 CSI (소비동향지수)는 지난해 4분기 114에서 올 1분기엔 112로 뚝 떨어졌다. 이는 50대가 102에서 103으로, 60대와 70대 이상도 각각 9697, 98→99로 소폭 개선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40대의 소비심리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A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그나마 지갑을 열었던 40대가 올 들어와서는 소비에 소극적”이라며 “40대가 돈을 안쓰다 보니 체감경기는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B백화점 관계자도 “꽃중년이라고 해서 자기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던 40대가 요즘엔 바짝 움츠려 있다”며 “자기 자신을 가꾸며 변하려고 애쓰지만 정작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실망감까지 겹쳐 소비는 오히려 더 악화됐다”고 토로했다.

 

40대가 옴짝달싹 못하는 이유는 가계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빚에 허덕이는 한국가계의 현실도 그대로 녹아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임차가구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6.7%에 달한다.  40103명은 ‘전세대란’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40대 이상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0대 이상인 임차가구의 전ㆍ월세 보증금 보정 슈바베계수(총 소비지출에서 전ㆍ월세 등 가계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하는 수치)는 35.2%20~30(33.3%)와의 격차가 1.9%포인트로 벌려졌다. 20110.8%포인트, 20120.7%포인트, 20130.6%포인트로 1%포인트를 밑돌던 격차가 지난해에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폭등하는 전세금으로 인해 주거비 부담이 커졌다는 얘기다.

 

빚에 허덕이는 40대의 자화상은 통계 곳곳에서 목격된다. ‘2014 가계ㆍ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 중 40대의 비중은 30.1%로 50대(33.2%) 다음으로 많다. 40대가 안고 있는 금융부채는 5036만원으로 50대(5222만원) 다음으로 많다.

 

게다가 교육비 등 소비지출은 2910만원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가장 많다. 그만큼 돈 들어갈 곳이 많다는 얘기다. 비소비지출 역시 1075만원으로 50대(1086만원)와 흡사한데다 이들의 이자비용은 236만원으로 가장 많다. 최근엔 ‘안심전환대출’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면서 그나마 가처분소득 마저 줄고 있다.

 

부동산에 묶이고, 교육비 등 고정비용에 허덕이고, 부채 값느라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40대의 소비여력이 떨어지고 있는데엔 주식투자에 대한 ‘환상’도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너에 몰린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으로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0대의 주식투자 비중은 28.1%(2013년 기준)에 달했으며, 올 1분기 이들의 투자비중 역시 전년동기 보다 19.1%(키움증권 조사) 늘었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이게 곧바로 실현가능한 자산효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23 올해 산타 인심 후해졌네…소비심리 회복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28 1325
3022 “내년부터 패시브 펀드시장 커질 것”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1 1245
3021 내 몸에 맞는 ‘급여통장 +α’ 챙겨라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14 1138
3020 한국 투자 해외펀드 다시 순유입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1 1092
3019 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Ca에서 C로 강등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2.03.05 1051
3018 통신판매 보험 철회 가능기간 현재보다 2배 늘어난 30일로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21 1044
3017 생산인구 급감 전망… 성장기반 위축 우려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1 1038
3016 FTA 직격탄 맞은 제약주…추락하는 ‘바이오’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11.24 1034
3015 김중수 “유럽 재정위기 파장 대비”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07.15 1033
3014 겉도는 친서민정책… “서민철학 부재 탓”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1 1033
3013 유로채권 불발 소식에 뉴욕증시 하락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08.17 1022
3012 국내주식형펀드 이틀간 순유입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08.16 1018
3011 이재용 부사장 승진, 경영 전면에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16 1017
3010 10대그룹 유보율 1000% 넘었다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1 1015
3009 오금·신정동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12.30 1011
3008 내년 4월 2차 보금자리주택 당첨되려면 이것을 챙겨야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09 1011
3007 김석동 “시장불안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 더 큰 타격 줘”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08.09 1007
3006 김중수 “국제 금융시장 안정세 이어져…”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2.03.14 993
3005 [새해 이렇게 달라진다]전·월세도 소득공제… 기초생활 수급자 과태료 경감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09.12.30 990
3004 금값 꺾일 줄 모른다 경향신문재무설계팀 2011.07.19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