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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50대 부부가 경향신문 재무상담센터를 찾아오시는 경우가 잦아 들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30-40대의 장년층이 주택구입이나 목돈 투자 상담을 주로 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임에 틀림이 없다. 그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노후자금에 관련한 것이었다. 노후에 대하여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그들을 우리는 대개 베이비부머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1세대 베이비부머와 2세대 베이비부머가 존재한다. 연령적으로는 46~54세(1955~1963년 생)를 1세대 베이비부머라고 하며, 36~41세(1968~1973년 생)를 2세대 베이비부머라고 한다. 향후 논하겠지만 이 두 베이비부머 세대는 정서나 성향이 매우 다르다. 어쨌든, 이 두 세대를 합치면 1650만 명 정도가 된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문제는 이들 중 1세대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직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55세 전후로 정년퇴직을 행하고 있다. 불과 2~3년 후면 이들의 대량 퇴직이 시작되는 것이다.

  

1세대 베이비부머들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녀는 대개 2명 내외이고 자녀교육열도 매우 높다. 그래서 교육비의 지출이 많았지만, 정작 노년을 자녀와 함께 보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 자녀들도 마찬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산으로는 부동산을 선호한다.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 중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0%에 이른다는 것은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들이 지금 노후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루는 것은 보유한 자산이 부동산, 특히 아파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 때문이다. 현금이나 금융자산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개인 연금이나 금융상품에 분산하여 투자하지 않았던 것은 당시 사회적 부의 형성과정과 그 맥을 같이한다.

  

이들이 노후 문제를 애당초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계획을 들어보면 대개 이렇다. 퇴직 시 현재 거주 아파트를 매각하여 수도권의 중형 아파트로 이사한 후 잔여 자금의 일부는 소일거리를 위한 작은 가게 운영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으로 금융회사에 예탁하여 연금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얼핏 보면 나쁘지 않은 계획인 것 같은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자녀의 결혼자금 등 아직 집행하지 못한 자금계획이 잔존하고, 부동산의 가격이 예상한 바와 같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 같지가 않은 것이다.그래서 당장 매각할 수도 없고, 불안함 속에 계속 보유하고 있을 뿐인 것이다. 설상가상, 2세대 베이비부머들의 성향이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퇴직 후 거주 부동산을 매각하려 하여도 대체 수요자로 여기던 2세대 베이비부머들이 거주 환경 결정시 자녀교육보다는 자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2세대 베이비부머들은 자산의 분산투자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연 10% 이상의 은행권이율을 접해보지 못한 이들은 투자에 대한 마인드가 1세대 베이비부머들 보다는 더 건전하고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그 근거로 인구의 감소보다는 대체수요의 감소가 더 타당할 것이다. 인구는 감소하지만 가구수는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조 변화상 소형가구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할 것이다. 소핵가족화, 결혼적령 지연, 이혼율의 증가 등으로 부동산의 경우 소유보다는 임대, 중대형 보다는 소형, 그리고 외곽보다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의 부동산에 수요가 몰릴 것이다. 즉,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전체적이겠지만 일부 지역과 형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인구 감소가 문제가 아니라 대체수요가 없다는 것이 부동산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보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문제는 1세대 베이비부머가 보유한 부동산의 경우 대형이며, 자녀교육 등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 보니 대체수요가 없다는 것이다.

  

평생을 통하여 열심히 일하고, 자녀를 잘 교육시키는 것 까지는 성공하였지만, 정작 본인의 노후를 위한 계획이 불안하기만 한 1세대 베이비부머들은 지금이라도 자산의 변경을 시작하여야 한다. 모든 재무관리가 그러하듯이 남아 있는 재무목표를 기간과 규모 면에서 재 설정하여야 한다. 손실의 위험이 큰 투자는 20~30% 이내로 줄이고, 안정적이면서 종신적인 노후자금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재무목표를 명확히 설정한 후, 현실적이고도 안전한 계획과 실행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일회성의 계획수립과 실행보다는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도 필요할 것이며 정기적으로 진단과 수정을 도와줄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윤대관<경향신문 재무상담센터 대표상담위원/ 011-285-8445/ www.money2007.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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