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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주거래은행 바꾸고 싶다"   
 
시중은행들 '집토끼'잡기 주력 '산토끼'도 잡아보자
▲ 서울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연합뉴스

“회사나 집 주변에 주거래은행이 없어서 바꾸고 싶다.”
“주거래은행 바꾸고 싶지만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이 없다.”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주거래은행을 변경하고 싶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9월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은 당장 ‘집토끼’잡기에 나서야할 상황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25~59세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계좌이동제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3년간 주거래은행을 변경했거나 변경하고 싶어했다”는 응답자가 51.2%에 달했다.

“실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는 응답자는 17.8%였고, “변경하고 싶었으나 못했다”는 의견은 33.4%였다.

특히 주거래 은행 변경을 원했던 이유에 대해 ‘가까운 영업점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43.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실시된 ‘가장 선호하는 은행’ 조사에서 선호도가 총자산이나 수익성이 아닌 점포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어 ‘다른 은행의 우대 서비스가 좋아 보여서’(38.3%), ‘다른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아서’(20.3%), ‘다른 은행의 대출 금리가 낮아서’(15.2%)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금융사의 잇따른 금융사고 및 내분사태에 ‘사고 등 주거래 은행 평판이 좋지 않아서(9.0%)’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주거래은행 바꾸고 싶은 이유 '가까운 영업점이 없어서'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기존 계좌에 연결된 각종 공과금이나 급여이체 등의 내역이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이전된다. 가장 큰 장애요인인 전환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주거래 계좌를 옮기는 고객들의 수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거래 은행을 변경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영업점을 방문할 시간도 없고 바빠서’(58.1%)라고 답했다. 또 ‘자동이체 항목을 직접 변경해야 해서’라는 답변도 33.5%에 달했다. 당장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계좌의 대이동’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점포수를 가진 은행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1199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농협 지역조합(1158개)까지 합치면 2357개에 이른다. 이어 국민은행(1167개), 우리은행(1016개), 신한은행(917개) 순이다.

점포수 상위 4개 은행이 기존 고객을 잡아 두고 ‘산토끼사냥’에 나선 상황이라면 다른 은행들은 물리적으로 영업점을 일시에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주거래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등 집토끼 잡기에 몰두해야 하는 수세적 입장이다.

"주거래고객 혜택 문턱 낮춰야 집토끼 잡고 산토끼 불러와"

전문가들은 계좌이동제 시행에 따라 주거래 고객의 선정 기준을 낮추고 우대 혜택 범위를 카드 등 계열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수수료 면제와 대출 이자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은행의 ‘우리 주거래 고객 상품 패키지’와 은행과 보험, 증권 등의 거래에 대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NH농협금융지주의 ‘NH올원카드’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만기가 최장 21년인 기업은행의 ‘IBK평생든든자유적금’이나 최대 10년까지 가입할 수 있는 국민은행의 ‘KB Hi Story 정기예금’처럼 집토끼를 묶어두기 위해 만기가 긴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있다. 무엇보다 금리 우대 상품을 내놓는 게 은행이 고객을 잡는 ‘정석’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주거래 고객 혜택의 문턱을 낮춰 신규 회원의 유입을 늘려야 하고,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에게는 금리 우대 상품을 제시해 신규고객을 유치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객별 금융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혜택을 제공할 때 고객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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